군산 앞바다서 어선 뒤집혀 3명 숨져

데일리한국 2024-09-16 13:46:54
16일 오전 7시 36분께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8명이 탑승한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 제공. 16일 오전 7시 36분께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8명이 탑승한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 제공.

[군산=데일리한국 최수학 기자]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 해상에서 어선이 뒤집혀 선원 8명이 해경에 구조됐으나 이중 3명이 사망했다.

16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77대령호(35톤급) 한국인 선장(71)과 기관장(53),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44)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외국인 선원 5명(베트남 3명, 인도네시아 2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전 7시 42분께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4㎞ 해상에서 충남 서천 어선 77대령호(35톤급)의 조난신호를 접수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12척과 항공대 헬기 3대를 급파하고, 해군의 지원을 요청한 한편 중앙구조본부를 가동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해경은 승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지만 이 중 3명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오전 8시 32분께 전복된 선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베트남 선원 1명을 구조했으며, 나머지 7명은 전복된 어선 안에 갇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선체 위로 올라탄 구조대원은 타격시험을 통해 승선원의 위치 등을 확인하고 수중수색을 시작했다.

이후 오전 8시 42분께 뒤집힌 배에서 선장, 기관장,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을 구조했으나 의식이 없어 구조정을 이용해 비응항으로 긴급 이송 조치했고, 9시 10분께 선내 에어포켓에 있던 나머지 생존 선원 4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사고 선박은 안강망 어선으로 전복되면서 주변 해역으로 많은 어망이 흩어졌고, 강한 조류로 인해 구조대원이 진입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충돌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