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본토서 우크라 몰아낼 힘 충분"…접경지는 '비상사태'

연합뉴스 2024-09-08 00:01:08

러시아군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본토 습격을 받은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을 쫓아낼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고 벨고로드를 지키기 위한 충분한 군과 자원이 있느냐는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서 공세를 펴며 일부 영토를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 벨고로드, 브랸스크 등 접경지 3곳에 대테러작전체제를 발령해 경계를 강화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 내 격퇴전에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이 1만400명 이상의 병력과 81대의 전차를 잃었다고 전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러시아 영토에서 적을 쫓아내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하는 것이 러시아군의 신성한 의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쿠르스크에서 가까운 다른 접경지 보로네시의 오스트로고즈스키 지역에서는 이날 드론이 추락하면서 발생한 화재로 폭발물이 터져 비상사태가 선언됐다고 알렉산드르 구셰프 보로네시 주지사가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구셰프 주지사는 초기 정보에서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고 임시 거주지가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쿠르스크와 벨고로드에서 각 2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