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공공부문 목조건축물 조성 등 국산목재 이용 확대"(종합)

연합뉴스 2024-09-08 00:00:58

한덕수 총리 "지역별 특색 있는 목조건축 사례 확산ㆍ규제개선 추진"

발언하는 한덕수 총리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산림청이 공공시설물 건립에 목재를 적극 활용하고 각급 학교 교과과정 개편 시 목재 교육 내용을 반영하는 등 국산 목재 이용 확대를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산림청은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미래 친환경 건축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산 목재 이용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프랑스는 파리올림픽에서 올림픽 선수촌·수영장·레슬링 경기장 등을 목조 건축물로 조성 홍보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목조 건축과 자국산 목재 이용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림에서 수확한 목재에는 나무가 생장할 때 흡수한 탄소를 머금고 있어 목재를 사용한 건축물, 가구 등은 '탄소저장고'라고 할 수 있다.

국산 목재 이용 시 탄소 저장량이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산정돼 직접적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중요한 소재이기도 하다.

특히 철근과 콘크리트 등 다른 소재에 비해 생산 단계에서 배출되는 에너지 소요가 적고 단위 무게 대비 강도가 철근·콘크리트 대비 많게는 400배까지 강해 미래 건축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산림청은 소속기관 및 공공기관의 건축물을 목조 건축물로 조성하고 있다.

현재 산림청 산하 산림복지진흥원은 대전시 서구에 국산 목재를 활용한 지상 7층 규모의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를 조성 중이다.

목조 건축을 중심으로 국산 목재의 고부가가치 이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과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학교시설 등 공공건축물이 목조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산 목재 이용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국민인식을 높이기 위해 초·중·고 교과과정 개편 시 목재 교육 내용을 반영하고 교육부와 함께 늘봄학교 목공 프로그램 운영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산 목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임도시설과 목재집하장 등 산림경영 기반 시설을 확충해 원활한 원목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합리적·효율적 산림경영을 위한 규제 완화도 지속 추진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50년간 세계가 주목하는 국토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풍부한 산림자원을 확보하게 됐다"며 "경제적·환경적 잠재력이 높은 국산 목재 이용을 활성화해 우리 산림을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그린목조관 돌봄센터 외부

이와 관련해 한덕수 총리는 "목재는 친환경 건축 자재일 뿐 아니라 강도가 높고 단열·내진 성능이 우수한 건축자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활용도가 높지 않고 자급률도 낮다"며 "정부는 국산목재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로 특색 있는 목조건축 사례를 확산시키는 한편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을 추진하고 국산목재 생산 확대를 위한 원활한 공급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산림청 등 관계부처는 목재 이용 활성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목재의 탄소저장 효과 등 목재 이용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