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빚 상환 위해 메리츠證서 3천300억원 대출

연합뉴스 2024-09-08 00:00:39

폴라리스쉬핑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이 메리츠증권에서 3천300억원을 대출받아 종전 채무를 상환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폴라리스쉬핑의 모회사인 폴라에너지앤마린(폴라E&M)에 대출금을 제공한다는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E&M은 칸서스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들에 3천200억원대의 채무를 지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빚을 상환하지 못하면 채권자에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자본시장을 통해 계속 자금 조달을 추진해왔다. 메리츠증권은 대출에 10%대의 금리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폴라리스쉬핑의 공동 창업자 겸 소유주인 김완중·한희승 대표이사는 지난달 검찰에 배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폴라리스쉬핑의 자금 약 500억원을 폴라E&M에 대여금 형태로 전달해 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폴라리스쉬핑은 2017년 대서양에서 침몰해 승무원 20여명이 실종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다. 김 대표는 이 배의 결함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올 7월 징역 6개월을 확정받았다.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