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8월 고용지표 실망에 하락 마감

데일리한국 2024-09-07 09:01:48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사진=로이터/연합)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사진=로이터/연합)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미국의 8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34p(-1.01%) 내린 40,345.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99p(-1.73%) 내렸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436.83p(-2.55%) 하락했다.

이처럼 미국 중요 증시 지표가 일제히 하락한 데는 최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8월 고용지표와 관계가 깊다. 

앞서 미 노동부는 이날 오전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 증가 폭이 7월보다는 커졌지만 시장 전문가 전망치(16만1000명)는 밑돌았다. 실업률은 7월(4.3%) 대비 낮아진 4.2%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특히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아마존이 3.7% 하락했고, 메타(-3.2%), 알파벳(4.1%) 3%대 이상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4.1% 하락했고, 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향후 실적 전망을 발표한 브로드컴(-10.36%)이 10% 넘게 급락했다.

채권시장 역시 이날 8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67%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08%p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72%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01%p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 국채 수익률 모두 8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 이날 오전 장중 방향성을 잃고 급등락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의 경기 우려 확대로 국제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7.67달러로 전날보다 1.48달러(2.14%) 하락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06달러로 전장 대비 1.63달러(2.2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