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따면 둘째가진다던 ‘00년생 엄마 총잡이’ 금지현 [스한 파리人]

스포츠한국 2024-07-27 18:24:46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따면 둘째를 갖자고 남편과 합의했다.”

파리 올림픽에 나가기전 출사표를 밝혔던 2000년생 엄마 총잡이 금지현. 금지현은 은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김과 동시에 둘째 역시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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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준-금지현 조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30분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황위팅-성리하오를 상대로 12-1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선취점은 냈지만 4-8까지 뒤진 한국은 결국 6-12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어갔다. 한국은 8-14로 뒤지던 경기를 12-14까지 따라가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끝내 16점을 먼저 내주며 패해 은메달을 차지하고 만 박하준-금지현 조다.

2000년생인 금지현은 작년 5월 딸을 출산한 ‘엄마 총잡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따면 둘째를 갖자고 남편과 합의했다”고 말한 금지현은 금메달 결정전 진출로 ‘둘째’ 역시 확정한 셈이 됐다.

만삭을 지나 출산을 하고도 선수생활을 포기하지 않았던 금지현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섰고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기는 쾌거를 안았다. 그리고 '둘째'까지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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