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화난 ‘한국→북한 소개’, “아시아 향한 인식 부족, 엄격 대처해야”[파리 올림픽]

스포츠한국 2024-07-27 11:25:1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일본 네티즌들조차도 이해할 수 없다며 엄격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참여한 한국 선수단.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참여한 한국 선수단. ⓒ연합뉴스

1924년 이후 100년 만의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이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30분 센강에서 펼쳐졌다.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128년 올림픽 역사상 최초다. 특히 센강에서 배를 타고 열리는 개회식이라 큰 기대를 모았다. 206개국 선수단과 관계자가 94척의 배에 파리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했다. 이후 30분간 6㎞를 행진하면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에펠탑 등 명소를 지났다.

기대를 모았던 대한민국 선수단은 48번째로 등장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기수로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과 수영의 김서영을 내세웠다. '스마일점퍼' 우상혁과 대한민국 수영의 레전드 김서영은 모두 밝은 미소를 지으며 태극기를 높이 들었다. 다른 선수들도 미소와 함께 센강에 입성했다.

그런데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충격적인 실수를 했다. 개회식 행사장에서 진행자가 대한민국을 'Republic Of Korea'가 아닌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로 호명했다. 이는 방송을 타고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심지어 불어로도 대한민국은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북한)'으로 소개됐다. 이후 153번째로 등장한 북한에게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한국과 북한의 호명이 똑같은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IOC 위원장 면담과 재발 방지를 요청하며 즉각 항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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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들 역시 이 사태에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자국 매체 닛칸스포츠의 관련 기사에 댓글로 “이 문제는 엄격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이다. 선수단을 철수시키고 대회 참가를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적었다.

다른 일본 네티즌은 “일본이 서양 문화에 대해 무감각할 때 꾸중을 듣지만, 반대로 아시아 문화 속 민감한 인식은 서양에서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이 기회에 해당 인식에 대한 심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