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사망에...필리핀 정부 '먹방' 금지 검토

데일리한국 2024-07-08 22:08:41
필리핀 유튜버 '동즈 아파탄' 유튜브 갈무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필리핀 유튜버 '동즈 아파탄' 유튜브 갈무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필리핀 정부가 먹방(음식을 먹는 영상 콘텐츠)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 한 유명 유튜버가 '먹방' 다음 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각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인콰이어러 등 현지매체의 보도를 인용, 이날 테오도로 헤르보사 필리핀 보건장관은 먹방 콘텐츠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페이스북 팔로워 47만명을 가진 유명 먹방 유튜버 '동즈 아파탄'이 지난달 14일 숨진 데 따른 것이다. 그는 다량의 치킨과 쌀을 조리해 먹는 영상을 올린 다음 날 심장마비로 숨졌다.

헤르보사 장관은 "(먹방은) 건강하지 않은 행태를 필리핀 국민에게 홍보하고 있다"며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는 뭔가를 통해 돈을 버는 짓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사람이 왜 숨졌는지 먼저 조사하고 이런 행위를 건강에 안 좋다는 이유로 건강 관련 규제 당국이 금지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부는 조사를 통해 먹방이 아파탄의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홈페이지·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먹방 콘텐츠 금지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