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라고 얕보지 마라’... ‘학교 다니는 스페인 신성’ 야말, 독일 격파 일등공신

스포츠한국 2024-07-06 03:43:40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스페인의 ‘16세 신성’ 라민 야말이 ‘전차군단’ 독일마저 침몰시켰다. 아직 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어린 선수는 유로 대회에서 떨기는커녕 스페인의 핵심으로 빛나고 있다.

라민 야말. ⓒ연합뉴스 AFP 라민 야말. ⓒ연합뉴스 AFP

스페인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 독일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기고 4강에 선착했다.

선제골은 스페인의 차지였다. 후반 6분 스페인의 ‘16세 신성’ 라민 야말이 오른쪽 측면에서 독일 수비수 다비드 라움을 앞에 두고 중앙으로 패스를 보냈다. 중앙에서 박스 방향으로 침투하던 올모가 골문 왼쪽 낮은 구석에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꽂으며 스페인의 1-0 리드를 만들었다. 스페인 입장에서는 전반전 이른 교체가 골로 이어진 ‘전화위복’이었다.

골이 간절한 독일이 파상공세를 펼치고 지키려는 스페인이 육탄수비를 펼치던 후반 44분, 비르츠가 독일을 구했다. 막시밀리안 미텔슈텐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오른쪽 골라인을 넘어 나가는 듯했으나 요주아 키미히가 헤딩으로 살려 문전에 보냈다. 비르츠가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스페인 수비 사이를 지나 왼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며 독일의 극적인 1-1 동점골이 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승부차기를 눈앞에 둔 연장 후반 15분 스페인 올모가 왼쪽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가 독일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의 키를 넘겼고, 이를 포착한 미켈 메리노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2-1 결승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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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리오넬 메시'로 불리는 스페인의 측면 공격수 야말은 올해 16세로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면서도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주축인 것. 지난 6월 16일 크로아티아와의 이번 유로 대회 첫 경기에 출전하며 폴란드의 카츠페르 코즈워프스키가 보유했던 최연소 출전 기록(17세 246일)을 16세 338일로 앞당겼다. 이날 8강 전까지 4경기 동안 2도움을 올리며 스페인의 순항을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독일과의 우승후보 맞대결에서 선제골 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무서운 16세가 무적함대의 선봉에서 그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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