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일부 올해 첫 폭염경보…곡성 33도

연합뉴스 2024-07-06 00:00:40

6일 밤부터 최고 80㎜ 비…새벽 시간 강수 집중

폭염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오락가락하는 장맛비로 습도가 높아진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5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낮 최고기온은 전남 곡성군 석곡면 33.2도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광양시 광양읍 32.9도 보성군 벌교읍 32.6도, 순천시 32.4도, 광주 과기원 32.3도 등을 기록했다.

대기 중 습도가 높아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 온도가 34도 이상을 기록했고,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보통 습도가 10% 오르면 체감온도는 1도 상승한다.

기상청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2일 넘게 지속될 때 발효하는 폭염경보를 이날 오전 10시부로 광주와 전남 담양, 화순, 장흥 지역에 발효했다.

전남 장성, 여수, 해남, 완도,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등 9개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기상청은 지난해부터 기온이 아닌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효하고 있다.

장맛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6일 오후 9시 이후 전남 북서부 지역부터 다시 시작돼 7일 오전까지 30~80㎜가량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일 새벽에서 아침 사이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올 때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지만 오히려 습도가 올라가 체감 온도를 높이기 때문에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가급적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