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이승민 '적토망아지' 퍼포먼스, '적토마-팬' 모두 웃었다[스한 스틸컷]

스포츠한국 2024-07-05 20:36:14

[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적토마’ 이병규(46)가 아들 이승민(19)의 ‘적토망아지’ 퍼포먼스에 활짝 웃었다. 이병규뿐 아니라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도 이승민 덕분에 재미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SSG 이승민. ⓒ연합뉴스 SSG 이승민. ⓒ연합뉴스

북부 올스타 이승민은 5일 오후 6시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 올스타와의 대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경기는 남부 올스타의 9-5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승민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데뷔 전부터 이병규 현 삼성 퓨처스 감독의 아들로 이름을 알렸다. 이병규는 현역 시절 최다안타왕 4번, 타격왕 2번을 기록하며 최고의 교타자로 명성을 날렸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한 획을 그었고 LG 트윈스에서는 영구결번을 남겼다.

전설의 아들답게 많은 관심을 받은 이승민은 아직 1군 데뷔라는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13 OPS(출루율+장타율) 0.835 1홈런 4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인다.

이승민.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승민.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승민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신인 첫해에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돼 영광스럽다. 처음 선발 소식을 듣고 난 뒤에는 막연하게 ‘그냥 좋다’ 이런 생각밖에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나니 실감도 나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팬분들이 불러주시는 별명과 관련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기대감을 안겼다. 그리고 그는 첫 타석에서 다소 파격적인 복장으로 등장해 모두에게 웃음을 남겼다.

이승민은 자신의 별명인 ‘적토망아지’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이를 본 아버지이자 ‘적토마’ 이병규는 함박 웃음을 지었다. 모습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켄타우로스’에 가까웠지만 팬들과 아버지를 미소 짓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퍼포먼스였다.

이승민은 심지어 해당 복장을 하고 타석을 소화했다. 결과는 삼진이었지만 팬들은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아들 이승민의 적토망아지 퍼포먼스에 활짝 웃는 이병규.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아들 이승민의 적토망아지 퍼포먼스에 활짝 웃는 이병규.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이승민은 다만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몸을 사리지 않고 팬들을 즐겁게 해준 그의 노력만큼은 모두에게 박수받기 충분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