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뒤집기’ LG 오스틴, 페라자 제치고 2024 홈런더비 우승

스포츠한국 2024-07-05 22:18:21

[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극적으로 2024 올스타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틴 딘. ⓒ연합뉴스 오스틴 딘. ⓒ연합뉴스

KBO는 5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올스타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를 진행했다.

이번 홈런더비에는 전반기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한 올스타 선정 선수 12인 중 팬 투표를 통해 상위 득표를 기록한 SSG 랜더스 최정, KIA 타이거즈 김도영, 한화 노시환, 페라자,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 박동원, NC 다이노스 김형준, kt wiz 로하스가 참가했다.

예선 7아웃제, 결승 10아웃제로 진행된 이번 홈런더비. 시작은 kt wiz 로하스가 끊었다. 연습 때부터 좋은 타구를 쏘아 올린 로하스는 3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NC 김형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6아웃까지 한 개의 홈런도 터트리지 못한 김형준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홈런 2방을 기록하며 체면을 살렸다.

뒤이어 박동원이 나와 홈런 3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4번째 순서로 등장한 오스틴은 홈런 4개를 폭발하며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다음 타자는 요나단 페라자. 그는 첫 공부터 홈런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홈런과 아웃을 번갈아 가며 만들었다. 페라자는 마지막 아웃 하나를 남기고 무려 5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괴력을 선보이며 9홈런으로 오스틴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요나단 페라자.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 ⓒ한화 이글스

페라자 다음으로 나온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은 지난해 0개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홈런 1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이 홈런 4개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정은 단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동 2위 오스틴과 페라자는 결승전 마지막 자리를 놓고 추가 격돌했다. 오스틴은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으나 김도영은 그렇지 못했다. 그렇게 페라자와 오스틴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힘겹게 결승에 올라온 오스틴은 2아웃 이후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다. 그는 5아웃까지 홈런 4개를 치며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다소 지친 듯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고 결국 홈런 4개로 결승을 마쳤다.

예선에서 9개의 홈런을 때린 페라자는 오스틴과 마찬가지로 5아웃까지 홈런 4개를 때렸다. 그러나 5아웃과 8아웃 때 친 공이 담장 상단을 때리는 불운을 겪으며 두 선수는 서든 데스에 돌입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오스틴이었다. 오스틴은 두 번째 기회에서 좌측으로 홈런을 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페라자가 마지막 기회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며 우승은 오스틴의 손에 돌아갔다. 

우승 후 환호하는 오스틴 딘. ⓒSBS SPORTS 중계화면 켑처 우승 후 환호하는 오스틴 딘. ⓒSBS SPORTS 중계화면 켑처

최다 홈런을 기록한 오스틴에게는 트로피, 상금 500만원과 함께 LG 시네빔 큐브가 주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