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고문, 파리 특파…이·헤즈볼라 갈등완화 논의

연합뉴스 2024-07-04 00:00:51

'레바논에 영향력' 佛당국자와 회담…전면전 방지 노력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레바논을 방문, 레바논 국회의장 면담 후 기자회견 중인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 아모스 호흐슈타인.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방문, 프랑스 당국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부문 대통령 특별조정관인 아모스 호흐슈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은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레바논 특사 장 이브 르드리앙과 마크롱 대통령의 선임고문인 안-클레르 르장드르를 만날 예정이다.

레바논은 세계 제1차대전 이후 프랑스 보호령이었던 곳으로, 프랑스는 여전히 레바논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에 레바논 접경 지역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양측 간 전면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실상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분쟁 해결을 위한 특사 역할을 해왔던 호흐슈타인 고문은 최근 헤즈볼라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레바논 당국자들과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만났다.

이는 이스라엘이 만족할 정도로 헤즈볼라를 국경에서 멀리 철수시키기 위한 협상의 일환이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 일부 지역에서 철수할 수 있고, 미국은 레바논 남부에 경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