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부모 71% 서거석 전북교육감 부정 평가

데일리한국 2024-07-03 17:46:48
전북지역 11개 교육단체로 구성된 '서거석 교육감 2주년 중간평가단'이 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전북지역 11개 교육단체로 구성된 '서거석 교육감 2주년 중간평가단'이 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전주=데일리한국 최수학 기자] 전북지역 교육관련 단체가 공동 실시한 서거석 교육감에 대한 취임 2년 평가에서 응답자의 71.4%가 부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사노조와 전교조전북지부, 전북참교육학부모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서거석 전북교육감 2주년 평가단’은 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교육감에 대한 직무수행 만족도, 교육철학, 민주성, 청렴성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항목에서 불만족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먼저 조사 결과 서 교육감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매우 불만족 45.4%를 포함해 71.4%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긍정적 답변은 13.4%에 불과했다.

공통 문항 중 ‘민주성’ 항목의 부정적 응답 비율이 7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종합 만족도(70%), 예산투입 및 집행의 적절성(66.7%), 청렴도(61.4%), 노동인권(62.3%) 항목에서도 불만족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특히 가장 잘한 정책은 ‘없음’이 18.5%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활동보호(13.3%), 아주 작은 학교 통폐합(13.2%), 교사 행정업무 경감 종합대책(10.4%)순이다. 가장 못한 정책은 전북형 늘봄학교(13.6%)이며, 교사 행정업무 경감 종합대책(12.7%), 학력신장(10.3%), 에듀테크 교육환경 조성(9.9%)가 뒤를 이었다.

평가단은 6월21~28일 교원 1,599명, 행정직원 565명, 학부모 234명, 일반인 64명 등 2,462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공노전북교육청지부, 전교조전북지부, 전국여성노조전북지부, 전북교사노조,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 전북교육청공무원노조, 전북실천교사모임, 전북좋은교사운동, 전북참교육학부모회, 전북혁신교육네트워크, 학교비정규직노조전북지부가 참여했다.

평가단은 “설문조사를 하면서 유도성 질문을 배제하는 등 객관성과 중립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쓴소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북교육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전북교육청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는 교육정책 기조인 ‘학생 중심 미래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한다는 답변이 76.6%로 조사됐다.

전북도교육청미래교육연구원 미래교육정책연구소는 전북교육 대전환 2주년을 맞아 5월 21~28일 학부모 5,415명과 교직원 2,206명(교원 1,725명, 직원 454명) 등 총 7,621명을 대상으로 한 ‘전북도교육청 교육정책 인식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또 학력 신장 등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전체의 6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작은 학교 살리기(75.8%), 특수교육 확대(83.4%), 수업 혁신(75.7%) 등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동의한다는 답이 각각 70%를 넘었다.

미래교육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전북교육 대전환을 위해 실시했던 다양한 교육정책들에 대해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높은 지지와 동의, 공감,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학생중심 미래교육 정책이 효과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