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집게손' 영상 직원 인사위..."어떤 종류의 차별도 반대"

데일리한국 2024-07-03 18:29:48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르노코리아가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집게손' 영상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담당 직원의 인사 조치를 포함한 재발 방지에 나설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사내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게시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입장문에서 "안타깝게도 신차 발표일 사내 홍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중 일부가 사회적 논란이 됐다"며 "논란 직후 문제 영상을 삭제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전문가와 함께 조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르노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내 콘텐츠 제작 및 소통, 승인 과정을 체계화하고 사내 윤리 교육을 철저히 시행해 향후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신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점심께 사전계약에 돌입, 당일 3000대 이상 사전계약이 몰렸다고 한다. 

하지만 행사 개막일 이후 회사 공식 유튜브 계정에 한 직원이 집게손 모양을 수차례 노출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집게손은 극단적 페미니즘 진영에서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표시다. '양이 적거나 크기가 작다'는 의미의 손동작일 수도 있지만, 영상 맥락상 굳이 오해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이 들어갈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르노코리아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30일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직원의 업무를 정지시켰다. 현재 해당 채널엔 모든 영상이 내려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