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승률 1위' 김태형 롯데 감독이 꼽은 전반기 MVP는[잠실에서]

스포츠한국 2024-07-03 17:41:50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태형(56) 롯데 감독이 전반기 MVP로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29)를 꼽았다. 특히 그의 전경기 출전을 높게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롯데는 현재 리그 7위다. 시즌 첫 30경기에서 8승1무21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하위권이 유력해 보였으나 5월 이후 엄청난 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롯데는 5월 이후 48경기에서 27승2무19패로 이 기간 리그 1위를 달성했다.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도 어느덧 3경기로 줄어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다. 그러면서 기록 등 여러 부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전반기 MVP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잠시 망설이더니 ”다른 선수들도 물론 잘했지만 레이예스가 정말 잘해줬다. 외국인 선수가 전 경기에 나와 열심히 뛰어주는 것이 정말 고맙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롯데가 치른 78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349 OPS(출루율+장타율) 0.888 7홈런 67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현재 롯데의 라인업은 김 감독의 시즌 전 구상과 많이 달라져 있다. 김 감독 역시 ”구상했던 게 조금 비틀어졌다. 매번 말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젊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함께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니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선수단 전체적인 분위기나 흐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사실 처음에 고승민을 2루수로 연습시켰지만 확신은 없었다. 시즌 초반에는 (타격) 슬럼프도 와 타격 타이밍도 못잡았다. 그런데 이제 완벽히 자리를 잡았다. 윤동희는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 황성빈도 제 몫을 다한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단, 김 감독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 붙을 것”이라며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최향(2루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노진혁(3루수)이 선발로 나선다. 선발투수는 우완 박세웅이다. 

노진혁.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정훈이 우측 골반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번에도 그래서 노진혁을 한번 선발로 넣은 적이 있다. 또 이날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성적이 좋다. 한번 보려고 선발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