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태형(56) 롯데 감독이 전반기 MVP로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29)를 꼽았다. 특히 그의 전경기 출전을 높게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http://cdn.taptalk.net/5/202407/6867373_1088429_3312.jpg)
롯데는 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롯데는 현재 리그 7위다. 시즌 첫 30경기에서 8승1무21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하위권이 유력해 보였으나 5월 이후 엄청난 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롯데는 5월 이후 48경기에서 27승2무19패로 이 기간 리그 1위를 달성했다.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도 어느덧 3경기로 줄어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다. 그러면서 기록 등 여러 부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전반기 MVP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잠시 망설이더니 ”다른 선수들도 물론 잘했지만 레이예스가 정말 잘해줬다. 외국인 선수가 전 경기에 나와 열심히 뛰어주는 것이 정말 고맙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롯데가 치른 78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349 OPS(출루율+장타율) 0.888 7홈런 67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http://cdn.taptalk.net/5/202407/6867373_1088430_3348.jpg)
현재 롯데의 라인업은 김 감독의 시즌 전 구상과 많이 달라져 있다. 김 감독 역시 ”구상했던 게 조금 비틀어졌다. 매번 말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젊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함께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니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선수단 전체적인 분위기나 흐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사실 처음에 고승민을 2루수로 연습시켰지만 확신은 없었다. 시즌 초반에는 (타격) 슬럼프도 와 타격 타이밍도 못잡았다. 그런데 이제 완벽히 자리를 잡았다. 윤동희는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 황성빈도 제 몫을 다한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단, 김 감독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 붙을 것”이라며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최향(2루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노진혁(3루수)이 선발로 나선다. 선발투수는 우완 박세웅이다.
![노진혁. ⓒ롯데 자이언츠](http://cdn.taptalk.net/5/202407/6867373_1088431_3541.jpg)
노진혁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정훈이 우측 골반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번에도 그래서 노진혁을 한번 선발로 넣은 적이 있다. 또 이날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성적이 좋다. 한번 보려고 선발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