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서시교 철거 움직임에 주민 반발

연합뉴스 2024-07-03 15:00:25

2020년 집중호우 피해 당시 상황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2020년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전남 구례 서시천 교량 철거 움직임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서시교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구례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시교 철거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구례의 대표적 다리인 서시교를 철거하는 방향으로 결론 내리고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홍수 피해를 핑계로 서시교를 철거하는 것은 대다수 군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수해는 교량이 낮아서가 아니라 섬진강댐과 주암댐 물을 한꺼번에 방류해 발생한 인재였는데도 교량을 핑계 삼아서는 안 된다"며 설계 용역 중단, 민관 전문가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집중 호우 시 섬진강 지류인 서시천 범람에 대비해 교량을 철거하고 여유 높이를 확보해 다리를 새로 놓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군민 사이에는 우회 불편 등을 우려해 철거에 반대하는 여론이 생겼다.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