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식사비 대납·청탁 막는 '청렴식권' 활성화한다

연합뉴스 2024-07-03 15:00:23

지난해 9월 팀장 대상 청렴교육에서 발언하는 정문헌 종로구청장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공정하고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달 청렴식권 전산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청렴식권제'는 업무 담당자가 사업관계자와 업무협의를 위해 점심 식사에 동행하는 경우, 감사담당관이 지원하는 식권으로 구청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식사비 대납, 청탁을 차단하고자 2012년 5월부터 운영 중이다.

하지만 그간 감사담당관실로 방문해 이 식권을 수령하고 대장을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코로나19 이후 이용률 저조 등으로 이번에 개선책을 마련하게 됐다.

전산관리 프로그램은 사업 부서에서 개인 PC로 청렴식권 사용 목적과 매수 등을 입력하고 출력까지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출력 식권에 사용 일자와 신청자 정보를 표출해 투명한 식권 사용과 정산이 가능하게 했다.

구 관계자는 "종로구 구내식당이 광화문 직장인들에게 이른바 '가성비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업체 관계자들에게 만족도 높고 청렴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7~8월에는 팀장 대상 '갑질 근절 교육'을, 8~9월에는 5급 이상 간부급에 대한 청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직원 부패행위와 갑질을 익명으로 신고하는 '종로 청렴고'(청렴+신문고)도 운영 중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공직자의 최우선 덕목으로 꼽히는 청렴 구현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꾸준히 강구하고 청렴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