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멸종위기생물 '대흥란' 서식지 발견

연합뉴스 2024-07-03 14:00:23

지리산에서 피어난 대흥란

(구례=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지리산국립공원 천은지구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대흥란의 신규 서식지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이달 1일 시민들과 합동으로 자생식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흥란 6개가 피어난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대흥란은 난초과 여러해살이식물로, 7~8월에 줄기 끝에서 흰색 또는 분홍색으로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다.

전남 남해안 일부와 전북, 경남 등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희귀식물인데, 최근 자생지가 줄고 무분별한 채취 때문에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대흥란은 주로 낙엽이 썩어 분해된 양분을 먹고 자라는 부생식물이다.

이번에 대흥란이 발견된 숲 일대는 습하고 많은 낙엽이 쌓여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수민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지역주민들이 자연자원 모니터링에 적극 참여해 준 덕분에 대흥란 서식지를 신규 발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자생지 보호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