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에 돼지고기 이어 바다장어 선물세트

데일리한국 2024-07-03 13:38:10
민주당 경남도당 정경원 사무처장이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경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경남도당 민주당 경남도당 정경원 사무처장이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경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경남도당

[경남=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에 당선된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돼지고기 선물세트와 바다장어 선물세트 등을 돌렸다는 의혹이 결국 경찰 조사로 밝혀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경남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금품선거 의혹에 대해 진상을 밝혀달라며 3일 경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인은 정경원 사무처장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고발장 제출 경위에 대해 "국민의힘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선물을 주고 받았다는 제보와 언론 보도 등을 건거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몇 가지 증거와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선물을 돌린 것으로 전해진 당사자들이 모두 부인하는 데 대해서는 선물의 특성상 증거인멸 위험성이 큰 사안이라고 판단해 신속한 진상조사와 처벌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건이 단순한 개인 후보자 몇몇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경남도의회 내에 뿌리 깊게 박힌 관행"이라고 주장한 민주당 경남도당은 국민의힘 전 도의원에 대한 전수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제의 한 장어전문점에서 택배를 통해 다른 지역 도의원들에게 보낸 배송업체 정보와 송장번호 및 증거사진 등을 제시했다.

한편 전체 64명의 의원 중 국민의힘 소속이 60명, 민주당 소속이 4명인 경남도의회는 지난 1일 열린 제41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