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군단'이 조 2위 8강 진출이라니… 브라질, 콜롬비아와 접전 끝 1-1 무승부

스포츠한국 2024-07-03 11:58:40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삼바 군단’ 브라질이 ‘떠오르는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무승부를 거뒀다.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며 우루과이와 격돌하게 됐다.

FIFA랭킹 4위 브라질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D조 최종전 FIFA랭킹 12위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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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콜롬비아는 승점 7점을 기록하며 D조 1위로 8강행 티켓을 잡았다. 8강에서 FIFA랭킹 43위 파나마와 맞대결을 벌인다. 브라질은 승점 5점으로 이날 파라과이를 꺾은 코스타리카(승점 4점)를 제치고 D조 2위에 위치했다. 8강에서 FIFA랭킹 14위 우루과이와 일전을 벌인다.

이날 먼저 흐름을 잡은 것은 브라질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친 브라질은 공격 지역에서 세밀한 패스와 특유의 템포를 앞세워 콜롬비아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콜롬비아는 경기 초반 브라질의 압박 강도에 당황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브라질은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12분 페널티박스 앞 오른쪽에서 하피냐가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콜롬비아의 골문 구석을 갈라 1-0을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콜롬비아는 공격적으로 밀고 나오며 동점골을 정조준했다. 전반 19분 프리킥에서 다빈손 산체스가 헤더로 브라질의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후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날카로운 킥을 통해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브라질은 강한 태클과 몸싸움으로 콜롬비아의 공격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신경전과 벤치클리어링까지 발생했다. 그럼에도 브라질은 강한 태클을 쉴새없이 시도하며 콜롬비아의 공격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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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콜롬비아의 저력은 매서웠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침투한 다니엘 무뇨스가 존 코르도바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전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루카스 파케타를 빼고 안드레스 페레이라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이어 후반 초반 파상공세를 펼치며 콜롬비아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공격 지역에서 세밀한 패스에 실패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브라질의 공세를 버틴 콜롬비아는 빠른 역습으로 브라질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메스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킥이 브라질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브라질은 마르퀴뇨스의 노련한 수비로 위기를 극복했다.

브라질은 후반 28분 사비우와 에데르송, 후반 40분 더글라스 루이즈, 엔드릭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두터운 콜롬비아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남은 시간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무승부를 유도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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