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중국 알리바바 관계자 초청해 특수분유 공장견학

뷰어스 2024-07-03 13:00:14

알리건강 관계자들이 지난 6월 매일유업 아산공장과 평택공장을 방문해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조제식품 특수분유 생산시설과 식품안전시스템을 견학했다.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이 알리바바 그룹 헬스케어 자회사 ‘알리건강’ 임직원을 초청해 특수분유 생산라인과 식품안전시스템 견학 및 중국 내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제작 촬영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매일유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장견학은 올해 매일유업과 알리건강이 맺은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조제식품(특수분유) 중국 시장 공급 및 자선사업 파트너쉽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견학에 참가한 알리건강 임직원은 중국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와 실무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지난 6월17일부터 19일까지 매일유업 아산공장 및 평택공장을 방문해 특수분유 생산시설과 생산라인, 식품안전을 위한 관리체계 등을 견학했다.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은 국내에서는 5만명 중 1명 꼴로 앓고 있는 희귀질환으로 체내에 단백질, 탄수화물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 유전대사 질환이다. 일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렵고 평생 특수분유를 먹으며 엄격한 식이관리를 해야 한다. 식이관리를 하지 못할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대사산물이 축적돼 운동발달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8종 12개를 제조·공급하고 있으며 매년 2회 특수분유 생산을 위해 일반분유 생산을 열흘간 중단한다. 특수분유는 일반분유 제품들과 혼입되지 않도록 생산설비 정밀 세척과 원재료 준비를 위한 처리 과정이 필요하며 특수분유 제품별로도 성분과 비율 등이 모두 달라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더불어 소량 생산되기 때문에 포장 단계에서도 별도 작업 인원을 투입해야 하는 등 일반분유 제품보다 생산공정이 까다롭다. 이러한 탓에 국내에서는 매일유업이 유일하게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조제식품 연구와 제품 제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소수 기업들만 참여하고 있다.

알리건강은 이번 매일유업 공장 견학을 통해 특수분유 생산시설과 연구원 인터뷰 등 영상도 촬영했다. 해당 자료는 중국 내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를 위해 진행하는 공익 캠페인의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알리건강 관계자들이 이번 공장 견학을 통해 특수분유 생산 시설과 식품안전시스템을 직접 살펴보며 매일유업 특수분유 제조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검증하고 제품 신뢰도도 높이는 기회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매일유업은 국내를 넘어 중국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도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알리건강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지난 5월 중국 내 안정적인 특수분유 공급을 희망하는 한 환아가족의 요청을 계기로 알리건강과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특수분유 첫 제품으로 ‘앱솔루트 엠피에이(MPA) 1,2단계’를 공식 공급했으며 판매 론칭 30분만에 초도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매일유업은 특수분유 공급 품목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며 중국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