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기원, 기후변화 대응 벼 재배 시기 등 영농법 연구

연합뉴스 2024-07-03 11:00:15

충남농기원, 기후변화 대응 벼 영농법 연구 돌입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 농업기술원(농기원)이 기후변화에 대응한 벼 영농법 연구에 들어간다.

3일 농기원에 따르면 기상청 발표를 분석한 결과, 도내 5월 평년(2014∼2023년) 평균기온은 10년 전(2004∼2013년)보다 0.4도 높아졌다. 특히 5월 중순 평균 기온은 1.4도 올랐다.

이 때문에 벼 재배 농가는 벼농사 준비 시기를 점점 앞당기고 있는데, 이르게 이앙하면 꽃 수정이 안 되거나 벼가 여물 때 온도가 너무 높아 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실제 농기원이 2022∼2023년 삼광 벼를 적정 이앙 시기보다 이른 5월 15일께 이앙해 본 결과 이삭이 나오고 꽃이 피는 시기가 8월 10일 이전으로 빨라졌다.

도내에서는 통상적으로 5월 하순에서 6월 초순에 이앙한다.

이삭이 나오고 꽃이 핀 뒤 곡식이 여무는 40일간 평균 기온은 적정 온도인 22도 안팎을 벗어난 24.5도로 높았다.

농기원은 이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달라진 기후환경에 적합한 벼 품종을 적정 시기에 재배하도록 영농법을 모색한다.

농업인들이 계획적으로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재배기간을 설정하는 한편 가루쌀과 타 작물과의 이모작 가능성도 조사하기로 했다.

농촌 고령화로 직파 재배가 늘어나는 만큼 직파 재배 관련 연구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농기원은 도내 5곳에서 벼 이앙과 담수 직파를 3년 동안 한다.

농기원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영농법을 찾겠다"며 "도내 지역별로 최적 재배시기를 찾아 쌀 품질을 높여이고 농가 소득이 증진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