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평균 AI 시장 성장률 26%…기술인재는 부족"

AI 기반한 모델 '제미나이' 기술 시연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구글이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구글 광고의 최신 트렌드 및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는 '구글 마케팅 라이브 2024'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고주, 광고 대행사, 제작자, 개발자 등 디지털 마케팅 업계 종사자 약 2천5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제미나이 시대, 함께 만들어 나가는 Ads의 새 시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정보기술(IT) 서비스 및 컨설팅 제공 업체 '액센츄어 싱가포르'는 이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마케팅 분야의 인공지능(AI) 활용 동향을 담은 'AI 마케팅 성숙도 프레임워크'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구글 아태지역(Google APAC)의 의뢰로 진행된 이 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은 생성형 AI 연구 및 적용에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2030년까지 한국의 연평균 생성형 AI 시장 성장률은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에서 소비재와 소매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생성형 AI 활용 전략이 기획· 실행되고 있으며 이런 성장세는 국내 기업이 AI 기반의 혁신을 가속할 기회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한국의 AI 마케팅 준비도는 5점 만점에 3.24점(아태지역 평균 3.23점), AI 마케팅 구현도는 34%(아태지역 평균 38%)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들의 84%는 점진적인 AI 기반 역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마케팅 전략에 AI의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보고서는 "한국은 AI 투자에서 한국어 중심 플랫폼 및 툴(도구) 개발에 집중하면서 기술 인재의 심각한 부족이 예상된다"며 "향후 5년간 AI와 같은 기술 분야에서 5만 명 이상의 인력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의 AI 마케팅 도구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한 사례들도 소개됐다.

특히 LG유플러스[032640]의 '풀퍼널(Full-funnel) 마케팅'과 올리브영의 AI 기반 통합 퍼포먼스 마케팅은 신규고객 확대와 광고 투자 대비 수익률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사례로 다뤄졌다.

또 행사장에 마련된 'AI 샌드박스' 부스에서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읽고 생성할 수 있는 구글의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가 다양한 기술을 통해 시연됐다.

협업 소프트웨어 모음인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이미지FX, 뮤직FX뿐 아니라 골프공의 궤적을 인식해 실제 골프 경기처럼 중계하는 '골프 위드 제미나이' 특별 체험존도 꾸려져 관심을 모았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은 한국 기업이 AI라는 기회를 활용해 전 세계의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 비즈니스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