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특수분유 제조사 매일유업, 中 알리건강 초청해 공장 견학

스포츠한국 2024-07-03 10:40:06
중국 알리건강 관계자, 매일유업 특수분유 생산공장 견학 사진 ⓒ매일유업 중국 알리건강 관계자, 매일유업 특수분유 생산공장 견학 사진 ⓒ매일유업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는 매일유업이 중국 ‘알리건강(阿里健康)’ 임직원을 초청해 특수분유 공장 견학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견학은 올해 매일유업과 알리건강이 맺은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조제식품(특수분유)의 중국 시장 공급 및 자선사업 파트너십 일환으로 진행됐다. 알리건강은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다.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은 국내 5만명 중 1명 꼴로 앓고 있는 희귀질환이다. 체내에 단백질, 탄수화물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 유전대사 질환이다.

일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렵고 평생 특수분유를 먹으며 엄격한 식이관리를 해야 한다. 식이관리를 하지 못할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대사산물이 축적돼 운동발달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8종 12개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매년 2회 특수분유 생산을 위해 일반분유 생산을 열흘간 중단한다.

특수분유는 일반분유 제품들과 혼입되지 않도록 생산설비 정밀 세척과 원재료 준비를 위한 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특수분유 각 제품별로도 성분과 비율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포장 단계에서도 별도 작업 인원을 투입해야 하는 등 생산공정이 매우 까다롭다.

이러한 탓에 국내에서는 매일유업만이 유일하게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조제식품 연구와 제품 제조를 지속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살펴봐도 소수 기업들만 참여하고 있다.

알리건강은 공장 견학을 통해 특수분유 생산시설과 연구원 인터뷰 등 영상을 촬영했다. 해당 자료는 중국 내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를 위해 진행하는 공익 캠페인의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일유업은 국내를 넘어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도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알리건강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