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노후주택이 93%…원주 향교마을 재정비한다

연합뉴스 2024-07-03 10:00:25

도시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공모 선정…5년간 43억원 투입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30년 이상 노후 주택이 93%에 달하고 무허가 주택도 즐비한 원주 향교마을이 재정비된다.

명륜동 향교마을 정비사업 종합계획도

원주시는 명륜동 향교마을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실시한 '2025년 도시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공모에서 도내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도시 취약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 수준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봉산동에 이어 올해 향교마을까지 2년 연속 선정됐다.

이에 따라 향교마을에는 2025년부터 5년간 국비 30억원 등 총 4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주요 내용은 안심 골목길 조성 및 토사 유출 위험지·경사지 계단 정비, 도시가스 공급 및 공가 리모델링 등 기반 시설 확충, 슬레이트 지붕 개량 등 노후 주택 정비, 주민역량 강화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휴먼케어 운영 등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인구와 취약계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향교마을의 특성을 반영한 휴먼케어를 통해 복지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민 주도형 마을공동체 구성을 지원한다.

향교마을은 6·25 전쟁 시기 강원 이북 지역 피난민들이 원주향교 부지에 모여 살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전체 주택의 93%가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이고 무허가 주택 비율은 40%에 달한다.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주택이 절반을 차지하는 등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낡은 주거환경과 낙후한 생활 인프라로 불편을 겪어 온 향교마을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이 한층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