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총 8050억원 주문 접수

스포츠한국 2024-07-03 09:36:32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DL이앤씨가 회사채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 서대문 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사옥 ⓒ홍성완 기자 서울 서대문 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사옥 ⓒ홍성완 기자

DL이앤씨는 지난 2일 진행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총 8050억원 규모의 주문을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DL이앤씨 측은 “당초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년물 5200억원, 3년물 2850억원 등 계획 대비 약 8배의 물량이 접수됐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 전반의 업황 악화, PF 우발채무 리스크 등으로 건설채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DL이앤씨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이례적인 흥행이라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흥행에는 DL이앤씨의 탁월한 재무안정성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안정적 사업기반 등의 강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DL이앤씨는 최근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에서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안정적)’ 등급을 받아 2019년 이후 6년 연속 해당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에서 AA급의 우량 회사채가 희소한 만큼 DL이앤씨의 수요예측이 투자자의 이목을 끌 수 있었다는 평가”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DL이앤씨가 어려운 건설 업황 속에서도 2021년 이래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현금 1조2506억원을 보유해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432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업현금흐름도 +2,774억원을 기록해 높은 수준의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반면, 차입금 의존도는 13.5%, 부채비율 102.3%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 재무 위기의 단초가 된 PF보증 규모면에서도 DL이앤씨는 2024년 1분기말 별도 기준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 대비 38.6%에 불과하다.

특히 리스크가 낮은 도시정비 사업과 관련된 PF보증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PF 보증 리스크는 약 5000억원에 불과해 자기자본 대비 13.6%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DL이앤씨 측은 “선제적으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써왔으며, 올해도 주택은 물론 토목, 플랜트 분야의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 중심으로 선별 수주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며 “또한 지속적인 리스크 및 원가 관리를 통해 금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이익 개선을 이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여러 투자자들께서 DL이앤씨의 우수한 시장지위, 안정적 사업기반, 탁월한 재무안정성을 높게 평가해 주셨다”면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를 지속 전개함으로써 업계의 여러 난관을 극복함은 물론 투자자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