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③ 한국 수영 '황금세대' 황선우·김우민 앞세워 최고 성적 도전

연합뉴스 2024-07-03 09:00:28

남자 자유형 400m·200m, 남자 계영 800m에서 '복수의 메달' 노려

한국 수영 단체 종목 4장에 개인종목 20장, 총출전권 24장 확보

기록 확인하는 황선우와 김우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종목은 수영이다.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르네상스를 맞은 한국 수영은 이번 여름 파리에서 역대 올림픽 최고 성과를 기대한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경영 35개, 다이빙 8개, 아티스틱스위밍·수구·오픈워터스위밍 2개씩을 합해 49개의 금메달이 수영에서 나온다.

한국 수영은 다섯 개 세부 종목 중 수구와 오픈워터스위밍을 제외한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에서 총 4개의 단체전과 20개의 개인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경영에서 '계영 전용 영자'를 포함해 15명이 나서고 다이빙 6명, 아티스틱스위밍 2명을 더해 총 23명이 파리를 향한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은 메달 4개를 수확했다. 박태환 혼자 힘으로 거둔 성과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수영은 파리에서 '새로운 한국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한국 수영 최초로 단일 대회에서 복수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하길 기대한다.

수영 국가대표팀 '화기애애'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불참하긴 했지만,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한국 수영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김우민(강원도청), 자유형 200m 황선우(강원도청)가 금맥을 캤고, 이호준(제주시청)과 양재훈(강원도청)이 가세한 남자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다이빙에서는 김수지(울산광역시청)가 개인 종목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3위에 오르더니 이재경(인천광역시청)과 함께 나선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한국 수영은 '복수의 메달'을 노린다.

개막 다음 날인 이달 27일(현지시간)부터 낭보가 들릴 수 있다.

김우민은 27일 오전 자유형 400m 예선을 치르고, 같은 날 오후 결승에 나선다.

6월 2일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3분42초42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김우민은 2024년 남자 자유형 400m 기록 순위에서 루카스 마르텐스(3분40초33·독일), 일라이자 위닝턴(3분41초41), 새뮤얼 쇼트(3분41초64·이상 호주)에 이은 4위를 달린다.

외신도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메달 경쟁 구도를 '4파전'으로 보고 있다.

김우민이 시상대에 오르면 '우상'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딴 한국 수영 선수로 기록된다.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는 28일에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을 벌이고, 29일에 메달 색을 놓고 역영한다.

김우민과 황선우는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면, 30일 홀가분하게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단체전 최초의 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 있다.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배영 200m에서 5위를 차지한 이주호(서귀포시청)도 한국 수영이 꼽는 '깜짝 메달 후보'다.

파리올림픽 파이팅 외치는 김수지-우하람

다이빙에서도 '메달 후보'가 있다.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위를 했던 남자 3m 스프링보드, 김수지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8월 8일 우하람, 9일에는 김수지의 화려한 연기를 볼 수 있다.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 아티스틱스위밍에 올림픽 출전권을 선물한 이리영(부산수영연맹)-허윤서(성균관대)는 듀엣은 8월 9일 테크니컬, 10일 프리 연기를 펼쳐 한국 첫 톱10 진입을 노린다.

미국 수영 케일럽 드레슬

경영 종목에서 미국, 호주, 중국이 벌이는 자존심 대결은 파리 올림픽 수영 관전 포인트다.

미국은 '전설' 케이티 러데키가 건재하고, 부상에서 벗어난 케일럽 드레슬, 시몬 매뉴얼 등 베테랑 등이 대거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호주는 여자부 아리안 티트머스, 몰리 오캘러헌, 케일리 매쿈, 남자부 카일 차머스, 위닝턴, 쇼트 등 여러 종목에서 '메달 후보'를 보유했다.

남자 평영 강자 친하이양, 자유형 100m 세계 기록 보유자 판잔러, 여자 접영 장위페이 등을 앞세운 중국은 미국과 호주를 위협할 정도의 전력을 갖췄다.

미국과 호주 언론이 도쿄 올림픽에서 중국 수영의 '도핑 의혹'을 제기하고, 두 나라 선수도 중국 수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면서 '경영 삼국지'의 서사는 더 풍성해졌다.

◇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한국 대표 선수단

◇ 파리 올림픽 수영 다이빙 대표 선수단

◇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스위밍 대표 선수단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