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유로 8강… '말런 멀티골' 네덜란드, 루마니아 2-0 제압

스포츠한국 2024-07-03 02:54:20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네덜란드가 코디 각포의 결승골을 앞세워 루마니아를 제압하고 16년만에 유로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독일 뮌헨에 위치한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 루마니아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겼다.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AFP

이로써 네덜란드는 유로 2008 이후 16년만에 8강 무대에 올랐다. 8강에서 오스트리아-튀르키예 승자와 맞붙게 된다. 유로 2000 이후 24년만에 8강 진출을 노렸던 루마니아는 16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초반은 루마니아의 흐름이었다. 루마니아는 전반 15분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공격 지역에서 세밀한 패스도 보여주며 네덜란드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선취골의 주인공은 네덜란드였다. 전반 20분 각포가 사비 시몬스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을 허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루마니아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세를 탄 네덜란드는 공격적으로 밀고 나오며 추가골을 정조준했다. 특히 좌,우 측면을 흔들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루마니아의 중앙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의 육탄방어, 플로린 니타의 선방에 막혀 쉽사리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1-0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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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했던 오른쪽 윙어 스티브 베르흐베인을 빼고 도니얼 말런을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말런은 오른쪽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로 네덜란드 공격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네덜란드는 수없이 많은 기회를 잡았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루마니아는 간헐적인 역습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역습 전개 과정에서 둔탁한 패스로 소유권을 계속해서 뺏겼다. 오히려 네덜란드에게 재역습을 허용하며 위험천만한 순간을 연속으로 맞이했다.

루마니아는 후반 27분 데니스 알리베크, 알렉산드루 치클더우, 발렌틴 미하일라를 피치 위에 내보내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새로 투입된 선수들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루마니아의 공세를 봉쇄한 네덜란드는 후반 38분 코디 각포의 페널티박스 왼쪽 돌파로 기쇠를 만들었다. 골라인을 따라 돌파에 성공한 각포는 페널티박스 중앙에 포진한 말런에게 오른발 패스를 건넸고 이를 말런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말런의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통해 3-0으로 달아났다. 결국 경기는 네덜란드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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