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표기 논란 일으킨 넷플릭스…이번엔 ’김치’가 중국 음식으로?

데일리한국 2024-07-03 01:45:17
사진=넷플릭스 화면 캡처 사진=넷플릭스 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 5월 동해를 일본해로 오기해 논란을 일으켜 사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김치'를 중국식 매운 채소 절임을 뜻하는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넷플릭스 측은 "'슈퍼리치 이방인'에서 김치를 ‘리바이차이’로 사용한 것은 한자를 사용하는 해외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 향후 한국콘텐츠에서 ‘신치’로 표기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의 자막은 '슈퍼리치 이방인' 6화에서 출연진들이 김치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국어 자막은 "김치 만들어 봤어요?"라고 표기됐으나 중국어 자막에는 '라바이차이(辣白菜)'라고 잘못 표기됐다.

중국에서 라바이차이는 김치를 의미하는 말로 통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엄연히 중국 동북지방의 배추절임 음식도 '라바이차이'라 불리고 있어 이는 한국 고유의 식품인 김치에 대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 속 다수의 중국어 자막에는 김치가 중국식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라바이차이(辣白菜)'로 적혀 논란이 됐다.

서경덕 교수는 "라바이차이는 중국 동북 지방의 배추절임 음식이고 우리의 김치와는 전혀 다르다"며 "중국의 '김치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에 최대한 빨리 시정을 해야만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 나라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