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와 시라카와의 아름다운 이별… 눈물로 “지금은 일본가기 아쉬워”

스포츠한국 2024-07-02 18:59:59

[창원=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SSG 랜더스와 시카와 케이쇼의 6주간의 동행은 아름다운 이별로 종료됐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SSG 선수단은 2일 경남 창원 NC파크 3루 덕아웃에 모여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작별이 결정됨에 따라 뜻깊은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는 우천취소됐지만 환송회는 열렸다. 이날 SSG 구단이 시라카와 대신 기존 외인이었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함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SSG 선수단은 선수단 전체 사인이 담긴 기념 유니폼 액자와 시라카와 케이쇼가 KBO리그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지난 6월1일 서울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라인업지에 전 선수단의 마지막 메시지를 담은 롤링 페이퍼를 선물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시라카와와는 아름다운 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그동안 너무나 잘해줬고, 선수단과도 정이 들었다. 선수단과 프론트의 배려로 이렇게 좋은 추억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기념 유니폼 액자를 전달했다.

주장 추신수는 "시라카와가 우리 팀에서 첫승을 거뒀을 때 라인업지와, 선수들이 개개인별로 작별의 메시지를 적은 롤링 페이퍼를 준비했다. 일본에 돌아가서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라인업지 선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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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받으며 눈물을 보인 시라카와는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당장 일본에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불안했는데, 지금은 일본으로 돌아가기 아쉬울 정도다. 팀에 2승밖에 공헌하지 못한 점이 죄송하다. 부산에서 많은 선배분들이 격려해 주셔서 내가 더 견고해지고, 열심히 할 수 있었다. 한 달 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모두가 잘해주셔서 한국을 떠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인사가 되겠지만 많이 신경 써주시고, 짧게나마 일본말로 인사를 걸어주신 게 정말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정말 모든분들이 형처럼 잘해주셔서 야구를 재밌게하고 돌아간다"며 끝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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