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어떤 게임 나오나…기대작 살펴보니

스포츠한국 2024-07-01 15:22:11
ⓒ넥슨 ⓒ넥슨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스텔라 블레이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굵직한 작품들이 상반기 출격한 데 이어 하반기 바통을 이어받을 기대작에 게임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하반기는 여름 휴가철, 명절, 크리스마스 등을 포함한 전통적 성수기인 만큼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다양한 매력의 신작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다양한 장르, 콘텐츠,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게임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넥슨은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오는 2일 글로벌 출시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가 강점인 PC 및 콘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총기를 사용한 슈팅과 캐릭터 육성, 아이템 획득 등 RPG 요소를 합친 장르다. 소위 '그라인딩'이라 일컫는 플레이를 통한 아이템 제작, 캐릭터 성장이 주된 콘텐츠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기존 루트슈터 장르의 문법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요소를 선보인다. 이용자는 외형, 스킬 등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요격전(레이드)'에서 보스 몬스터 공략에 따라 다채로운 캐릭터 조합을 활용해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부위 별로 원하는 스킨, 장식을 이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게임에는 돌격소총, 핸드캐논, 런처 등 11종의 총기 클래스가 존재한다. 무기, 스킬에 총 560개의 ‘모듈’을 자유롭게 탈·부착해 자신만의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

액션성의 재미를 강화한 협동 슈팅과 유저 경험을 확장시키는 지속 가능한 RPG 플레이를 결합한 게임인 만큼 루트슈터 마니아를 비롯해 장르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호요버스 ⓒ호요버스

오는 4일에는 서브컬처 팬들이 고대하던 신작 ‘젠레스 존 제로’가 출격한다. 젠레스 존 제로는 호요버스가 자체 개발한 신규 IP 기반의 액션 RPG다. 플레이스테이션5와 PC 및 모바일 등 멀티플랫폼을 지원한다.

해당 게임은 어반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독특한 그래픽 스타일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현대 도시 이면에 상상력을 가미한 판타지 공간을 통해 친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게임 내에는 교활한 토끼굴, 벨로보그 중공업, 빅토리아 하우스키핑 등 다양한 콘셉트의 진영이 있다. 이용자는 여러 진영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 전투는 3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한 뒤 실시간으로 교체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용자는 H.D.D라 불리는 시스템에 진입해 ‘공동’을 탐색하고 의뢰를 완료할 수 있다. 공동 탐색은 모니터 디스플레이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공동의 출구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 일반 공동 플레이 방식에 로그라이크 요소를 추가한 ‘제로 공동’ 등 다양한 콘텐츠가 이용자들을 반길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12일 MMORPG ‘로드나인’을 출시한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는 로드나인은 무기에 따른 전투 스타일을 선택하고 숙련도를 쌓는 '마스터리’, 각 특성 태그를 조합해 60여 개의 직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어빌리티' 시스템 등 높은 자유도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게임 캐릭터 모델링, 의상, 보스 몬스터, 탈 것 등은 실사에 근접한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600 vs 600’ 실시간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비롯해 자율 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거래소 및 1대1 거래도 지원한다.

또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유료 경험치 버프 및 캐시 장비 없이도 함께 게임 환경을 즐길 수 있는 이용자 친화적 수익모델(BM)을 도입한다. MMORPG 본연의 재미를 강조한 게임인 만큼 ‘비정상의 정상화’를 지향하는 로드나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넷마블 ⓒ넷마블

상반기 신작 3종을 선보인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간다. 특히 주목받는 게임은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다.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는 모바일 캐주얼 RPG다. 원터치 드로우 방식의 게임성과 다채로운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즐기며 귀여운 캐릭터 형태로 재탄생한 영웅들을 수집 및 성장시켜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오픈월드 RPG로, 모바일과 PC·콘솔 등 세 플랫폼에서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게임은 일곱 개의 대죄, 묵시록의 4기사 등 여러 영웅을 수집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원작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 '트리스탄'을 내세워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로 제작 중이다. 해당 게임은 지난해 ‘지스타 2023’에 출품돼 한국게임미디어협회로부터 '게임 오브 지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30여개 국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하반기 출격 예정인 두 게임 모두 같은 IP를 기반으로 한 만큼 글로벌 이용자들 사이에서 또 한 번 좋은 평가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PC·모바일 멀티플랫폼 신작 ‘호연’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호연은 ‘블레이드 & 소울’의 3년 전을 무대로 유설의 가문 재건을 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호연의 오리지널 영웅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과정에서 원작 영웅들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호연은 실시간 필드 전투를 기반으로 턴제 덱 전투 모드를 결합해 하나의 게임으로 조화롭게 풀어냈다는 의미에서 ‘스위칭 RPG’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다. 핵심 플레이는 상황이나 적의 패턴을 고려한 덱 구성과 컨트롤의 재미에 집중한 실시간 필드 전투로 진행한다. 특정 콘텐츠에서는 각 영웅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턴제 전투 모드를 제공해 수집형 RPG 본연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반기 주요 신작들의 공통된 특징은 2개 이상의 플랫폼을 동시 활용한다는 점이다. 플랫폼 다양화를 통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이용자 중 72%가 두 개 이상의 플랫폼을 활용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과 PC를 동시에 활용한 이용자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고, 모바일과 콘솔·PC 등 3개 플랫폼을 모두 사용한 이용자도 23%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이 이용자의 편의에 맞춰 어떤 플랫폼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멀티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 시 권역별로 집중하는 플랫폼이 있다 보니 멀티플랫폼 선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모든 플랫폼의 장점만 가져올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멀티플랫폼이 이용자들에게 이질감을 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