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수출,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로 역대급 실적

스포츠한국 2024-07-01 15:31:13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지난 6월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수출도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수출액 및 수출증감률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액 및 수출증감률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및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3348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상반기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9개 품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가격 상승과 서버 중심 전방산업 수요 확대로 전년대비 52.2% 증가한 65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이와 함께 2위 수출품목인 자동차도 37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3.8% 늘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 상승은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19.5% 늘면서 호조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선박 수출은 118억달러로 전년대비 28.0% 증가하며 2023년부터 이어온 호조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지역 중 올해 상반기 6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이 전년대비 16.8% 늘어나 역대 상반기 중 최대치인 643억달러로 집계되면서 2021년부터 4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또한 대(對)중국 수출도 전년대비 5.4% 증가한 634억달러로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상반기 수입은 6.5% 감소한 3117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 수입이 440억달러로 소폭 증가(3.9%)했으나. 가스(-27.9%)‧석탄(-23.5%)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0.0% 줄었다.

한편 지난 6월 한 달 동안의 수출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57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동월 기준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출실적으로 9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월평균 수출은 올해 최대치인 26억5000만달러(12.4%)로 2022년 9월(26억6000만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6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가 역대 최대 실적인 13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0.9% 늘었고, 반도체를 필두로 IT 전 품목(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이 4개월 연속, 합산 수출액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외에도 석유화학이 37억2000만달러, 석유제품이 3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4.8%, 8.4% 늘며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2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1.5일) 영향으로 보합 수준인 62억달러(-0.4%)를 기록했다.

산업부 측은 “자동차 수출이 줄긴 했지만 올해 설 연휴(2.9~12)가 포함된 2월을 제외하고 매달 60억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고 설명했다.

6월 지역별 수출은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미국과 인도, 아세안, 중국, 중동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역대 6월 중 최대치인 110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7% 늘며 작년 8월 이후 11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 갱신기록을 이어갔다.

6월 중국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한 107억달러를 기록했다.

6월 인도 수출은 15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5% 늘며 역대 6월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아세안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11.8% 늘어난 95억6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6월 중동 수출도 16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하면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9% 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수입은 7.5% 감소한 49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액은 100억2000만달러로 가스(-2.5%)‧석탄(-25.7%) 수입 감소에도 원유 수입이 8.2%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0.4% 소폭 증가했다.

6월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67억6000만달러 개선된 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9월(84억2000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규모이며,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흑자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기록했다”며 “특히 2023년 부진을 겪던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과 대중국‧아세안 수출이 올해 크게 반등하는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실적을 갱신중인 자동차‧미국 등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수출이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이라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리스크 요인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리 수출이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산업부는 7월 중 ‘제5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 회의’를 개최해 2024년 상반기 수출실적 평가 및 하반기 수출 여건을 점검해 나가겠다”면서 “특히, 최근 우리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상물류에 대해서는 관계부처가 함께 물류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면밀히 점검하면서, 국적선사 임시선박 4척(총 1만5000TEU 이상) 추가 투입, 중소‧중견기업 전용 선적 공간 제공(4대 주요항로, 항차당 1685TEU), 수출 바우처 지원 조기 집행(하반기 202억원) 등을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