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 후 차에서 나온 흔적…불에 탄 자국과 유서?

데일리한국 2024-07-01 13:45:49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중고차에서 유서처럼 보이는 찢어진 종이와 매트의 탄 자국을 발견했다며 공개된 사진이 화제다.

29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달 중고차를 구입했다"고 밝힌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직접 가서 보고 차를 선별 했어야 하는데, 일 때문에 바빠 그냥 사진과 통화로만 구입했더니 이게 화근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차에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며 "휴대전화를 떨어뜨려서 줍는 과정에서 이상한 종이를 발견했는데 유서의 일부라는 느낌이 왔다"고 전했다.

A 씨가 첨부한 사진 속 찢어진 메모 일부에는 "쉽지 않다", "기억해 주세요", "죄송한 마음", "갚지도 못해"로 보이는 글들이 쓰여 있었다.

이어 그는 "종이를 발견하고 운전석 매트를 들춰봤더니 작게 탄 자국이 보이더라"며 "이 차 계속 탈 수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글을 접한 일부 누리꾼은 "헐, 환불 요청하시길", "고인의 차라는 걸 안 이상은 못 타죠. 그냥 넘어가기엔 그렇다"며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동차를 판 중고차 딜러를 나무랐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저 구멍은 탄 자국이 아니라 운전 습관에 의한 뒤꿈치 지지 흔적이다", "번개탄 흔적은 저렇게 구멍 나지 않는다, 절대 작지 않다"며 A 씨가 오해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해당 쪽지에 대해 "전 차주가 누군가에게 받은 것일 수도 있다"며 유서로만 볼 수는 없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후 댓글을 살핀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여러 의견을 읽으며 객관적인 시선으로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차는 그냥 탈 생각"이라며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제가 발견한 게 그 종이를 태워달라는 뜻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