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병으로 배우자 머리 내리친 중견기업 총수…”너 때문에 수갑 차게 생겼다”

데일리한국 2024-07-01 13:47:0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코스닥도에 상장한 유명 중견기업 회장이 자택에서 배우자의 머리를 와인병으로 내리쳐 중상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3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6일 기업 회장 A 씨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말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와인병으로 배우자 B 씨의 머리를 가격하고 폭행해 치아와 갈비뼈 4대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이후 집에서 도망친 B 씨는 경찰에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조사에서 B씨는 A 씨의 폭력이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 씨가 사건 발생 이후 '너 때문에 수갑 차고 가게 생겼다'는 취지의 연락을 수차례 취했으며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가져가는 등 증거인멸이 의심되는 행동을 했다고 B 씨 측은 주장했다.

경찰은 이달 초부터 수사에 착수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A씨는 전관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공방에 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