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홈에서 부활 알린 '서머의 KT'… DK는 광동 꺾고 단독 2위 도약[LCK]

스포츠한국 2024-07-01 11:20:31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 LCK 서머 3주차 서머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했다. 먼저 시즌 초반 4패로 힘든 시기를 보낸 KT 롤스터가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T1 홈그라운드’ 경기에서 T1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두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외에도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의미 있는 개인 기록도 많이 나왔다. 

KT 롤스터. ⓒLCK KT 롤스터. ⓒLCK

T1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LCK 최초 홈 경기 ‘T1 홈그라운드’를 개최했다. T1 홈 그라운드는 2021년 LCK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정규 리그 경기를 롤파크가 아닌 외부에서 진행한 사례이다. 그리고 T1의 이날 상대는 KT였다.

단, 두 팀의 상황은 극과 극이었다. T1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젠지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반면 KT는 지난달 27일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승리했으나 경기력은 좋지 않았기에 T1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다. 전문가들 역시 모두 T1의 승리를 예상했다.

KT는 1세트 초반 우위를 점했으나 20분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2세트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표식' 홍창현의 비에고가 장로용 스틸에 성공하면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T1을 꺾었다.

KT가 3주차에서 연승을 내달리면서 하위권 순위 싸움도 흥미를 더했다. KT가 연승을 통해 2승4패를 달성하며 DRX, BNK 피어엑스와 승패가 같아졌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 ⓒLCK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 ⓒLCK

상위권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3주차에서 2승을 쓸어 담으면서 5승1패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상위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던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하며 강팀다운 모습을 보였다. 선두 젠지는 2승을 추가해 5연승-10세트 연속 승리로 전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3주차에는 의미 있는 기록도 많이 나왔다. 먼저 KT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지난달 29일 T1과의 1세트에서 출전으로 LCK 사상 두 번째 800번째 경기(세트 기준)를 치렀다.

같은 날, 한화생명e스포츠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개인 통산 LCK 700번째 경기에 나섰다. 특히 그는 700번째 경기에서 두 세트 모두 POG(Player Of the Game)으로 선정되며 의미를 더했다. 

'피넛' 한왕호의 700경기 출전. ⓒLCK '피넛' 한왕호의 700경기 출전. ⓒL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