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에너지쉼표’ 확대 위해 전기소비자에 전력수요관리 데이터 제공

데일리한국 2024-06-30 22:46:26
한전은 에너지쉼표 사업에 대한 전기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전력수요관리 사업자가 보유한 실시간 데이터를 에너지 마이데이터 플랫폼에서 공유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전은 에너지쉼표 사업에 대한 전기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전력수요관리 사업자가 보유한 실시간 데이터를 에너지 마이데이터 플랫폼에서 공유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이 전력수요관리 사업자가 보유한 실시간 데이터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전기소비자들은 자신에 맞는 전력수요관리 사업자를 찾을 수 있어 전력수요관리 사업자들은 에너지쉼표에 참여하는 전기소비자를 손쉽게 찾을 전망이다.

한전은 전력수요관리 사업자들과 ‘소규모 전기소비자 에너지 절약실천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전력수요관리 사업자들로는 그리드위즈, 벽산파워, 에너넷, 인업스, 캐빈랩, 파란에너지, 누리플렉스가 있다.

전력수요관리 사업자들은 전력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경우를 대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했던 전기를 전력계통에 방전하거나 △공장을 멈추거나 △전력을 이용해 온수를 만든다. 공장, 축사, ESS 등 전력수요관리 사업에 참여하는 전기소비자를 정부가 경보를 발령하면 전력수요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최근엔 전력사용을 감축할 수 있는 장치를 단 냉장고와 에어컨을 이용해 전력이 모자를 때 냉장고와 에어컨 온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전기를 아끼기도 한다.

이 사업을 최근엔 ‘에너지 쉼표’라고 부른다. 과거엔 수요관리(DR), 아낀 전기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다. 전력거래소가 요청한 시간에 소규모 전기소비자가 사용량을 줄이면 kWh당 1300~1600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기존 DR사업과 차이점이 있다면 감축량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문제는 에너지쉼표에 참여하는 전기소비자를 쉽게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전에 따르면 2023년 에너지쉼표 사업에 참여하는 전기소비자의 참여율이 0.6%에 불과 하다는 점이다. 한전은 에너지쉼표에 참여할 대상고객을 395만호로 보고 있다. 현재 에너지쉼표에 참여하는 전기소비자 2만 3000호에 그친다.

그래서 한전은 전력수요관리 사업자들이 확보한 전력데이터를 공유해 전기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법으로 전력수요관리 사업자를 돕기로 했다. 전기소비자가 전력수요관리 사업자들이 공유한 데이터를 비교하면 자연스럽게 에너지쉼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전은 에너지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절약 실적과 보상 인센티브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전기수요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 가전기기 전기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 주는 기능도 제공해 전기소비자가 디지털 기반으로 손쉽게 에너지쉼표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