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 대선서 와다그니 재무장관 당선 유력

연합뉴스 2026-04-14 00:00:30

14일 잠정결과 발표 예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서부 아프리카 베냉에서 12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 연합의 지지를 받는 로무알드 와다그니(49) 재무장관이 당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선은 무소속이지만 여당 연합인 진보회복연합(UPR)과 공화당(BR)이 지지하는 와다그니 장관과 야당인 신흥베냉당(FCBE) 소속 폴 훙페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주요 야당인 민주당(LD)의 르노 아그보조 후보는 출마 필수 요건인 국회의원 추천서 28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적격 처리돼 출마하지 못했다.

베냉에서는 대선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 일정 수 이상의 국회의원 추천이 필요한데 현재 베냉 의회는 전체 109석 가운데 여당 연합인 UPR 60석, BR이 49석으로 야당 의석은 없다.

13일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이며 잠정 결과는 14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헌법재판소의 최종 검증을 거쳐 16일께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선거감시 시민단체는 일부 투표소가 투표 시작 시각인 오전 7시보다 일찍 투표하도록 하거나 몇시간 늦게 문을 연 곳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투표함이 사전에 가득 차 있었다는 주장 등 100여건의 의혹이 제기됐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가 평화롭게 끝났다고 밝혔다.

당선이 유력한 와다그니 후보자는 17년간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 소속으로 프랑스, 미국, 아프리카 등에서 근무한 뒤 파트리스 탈롱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16년 재무장관으로 임명돼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그는 탈롱 대통령의 경제개혁 설계자로 불린다.

지난해 개헌으로 대통령 임기가 7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번 대선 당선자는 2033년까지 재임하게 된다.

와다그니 후보자는 엄격한 재정건전성 유지와 인프라, 농업, 디지털 경제 등 분야에서 투자 주도 개혁을 통해 7% 이상 성장 지속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