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축성 100주년'…내달 3일 기념식

연합뉴스 2026-04-14 00:00:23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성당 축성 100주년을 기념해 감사성찬례와 기념식을 다음 달 3일 연다고 13일 밝혔다.

1926년 5월 2일은 이 성당이 서울 정동에 처음으로 문을 연 날이다. 영국 건축가 아서 딕슨이 설계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이 건축물 안에서 처음 감사성찬례가 열린 이후 100년이 지났다.

대한성공회는 "일제 강점기의 어둠 속에서 첫 축성 예배를 드렸고,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기도를 멈추지 않았으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격동기를 통과하면서도 하느님의 현존을 증언해왔다"고 성당의 역사를 돌아봤다.

5월 3일 오전 11시 열리는 감사성찬례는 지난 100년간의 시간을 기리는 100번의 타종으로 시작해 축성 첫날처럼 성당의 문을 여는 의식과, 모든 세대의 신자들이 성당 안으로 한 걸음씩 들어서는 순행 순으로 진행된다. 이 예식은 서울교구 역대 주교들의 공동 집전으로 이뤄진다.

같은 날 오후 3시 이어지는 기념식에서는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이 선포되고, 100년 전 성당 축성 당시 신자들에게 나눠준 십자가를 바탕으로 새롭게 제작된 기념 십자가를 100년의 징표로 신도들에게 전달하는 의식도 열린다.

박성순 서울주교좌성당 주임사제는 "100주년 감사성찬례는 단순히 오랜 역사를 자축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 성당을 통해 하느님께서 이루어 오신 은총의 역사 앞에 감사로 서는 동시에 새로운 100년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감사성찬례와 기념식 모두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성당 사무실로 하면 된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축성 100주년 기념행사 홍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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