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여객기 참사 미수습 유해 재수색, 유가족 요청으로 중단(종합)

연합뉴스 2026-04-14 00:00:17

유해 추정물 12점, 유류품 2점 발견…유가족 "컨트롤타워 없어"

무안공항 참사 현장 재수색

(무안=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미수습 유해를 찾고자 재개된 수색 작업이 유가족의 요청으로 중단됐다.

13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무안국제공항 인근 부지(2만6천776㎡)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유해·유류품 재수색에 들어갔다.

다음 달 29일까지 이어지는 수색에는 경찰·군·소방·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관계자뿐만 아니라 유가족도 함께 참여했다.

수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공항 경계 담장 철문도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동체 착륙한 여객기가 부딪친 로컬라이저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었다.

특히 사고 초기 수습하지 못한 유해가 남아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당국은 최대 30㎝ 깊이로 부지를 파내는 방식으로 수색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유해 추정물 12점과 유류품 2점 등이 발견됐다.

그러나 오전 수색을 마친 유가족협의회는 작업 중단과 함께 대책 회의를 관련 기관에 요청했다.

유가족협의회 측은 "군·경·소방 등 다수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나 이를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없어 현장 지휘에 혼선이 발생하고 있고, 유해 수습 전문 인력과 민간 인력 참여가 보장되지 않아 전문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또 "공항 측이 보안을 이유로 수색 지점(둔덕) 5m 앞에 가벽을 설치한다는 이유로 중장비를 투입해 현장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통합 컨트럴타워 구축, 수색 방식 재논의 등을 유가족은 요구했다.

국토부·항철위 등 수습 당국은 사고 잔해물 정리 과정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 115점을 추가로 수습했다.

이 중 74점(기체 잔해 42점·둔덕 32점)이 희생자 44명의 유해인 것으로 확인되자 전면 재수색을 결정했다.

da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