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위로금 3천만원에 자녀 학자금 1인당 1천만원도 지원
중동전쟁에 건설업황 더욱 악화…"위기경영으로 기조 전환"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롯데건설이 장기 근속자와 임금피크 대상자 등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롯데건설은 13일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시행 계획을 공고했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기본급 30개월분의 퇴직 위로금이 지급된다.
여기에다 특별 위로금 3천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또 대학교 재학 이하 자녀에게는 1인당 1천만원의 학자금이 지원된다.
희망자에게는 재취업 컨설팅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인력 선순환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이 목적"이라며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닌, 젊고 단단한 조직 구축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희망퇴직과 함께 신규 채용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 1분기 39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2분기 이후에도 신입·경력직 채용을 이어갈 예정이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에 의한 중동 전쟁 발발로 그동안 누적된 업황 악화가 더욱 심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속속 자구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현대엠코와 합병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커리어 리빌딩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DL이앤씨는 착공 현장이 현저히 줄면서 작년 한 해 현장 채용 계약직을 중심으로 인력을 14% 넘게 줄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최근 6개월 연속 올라 지난 2월 133.6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사태가 본격화한 3월부터는 유가를 비롯한 자재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인상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시공사가 조합에 공사비 증액을 요청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부터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 사업의 조합에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연구위원은 "불확실성이 커진 건설사들이 취할 수 있는 최적의 판단은 보수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신규 사업도 더 꼼꼼히 사업성을 판단해 선택 수주하고, 필요하다면 감원을 포함한 위기 경영으로 기조를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dfla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