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봉쇄시 에너지 호송' 훈련도 계획…"유사시 일본 등 지원 기대"

(베이징·서울=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차병섭 기자 =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실전 운용 능력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의 봉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육해공 훈련으로 맞서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중국 중앙TV(CCTV)는 푸젠함이 올해 완벽한 작전 능력 확보를 위해 원양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푸젠함은 전자기식 항공기 사출 시스템을 갖춘 항공모함이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푸젠함 건조부터 진수, 취역, 전력화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2024년 5월 첫 해상 시험에 이어 2025년 11월 공식 취역한 뒤 함재기 이착함 훈련과 항모전단 기동훈련 등을 진행하며 초기 작전 능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특히 원양 훈련은 항모의 실전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단계라며 서태평양 등 진출 시 외부 세력의 감시와 견제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항모 전력은 해상 교통로 보호와 원양 작전 수행 등 국가 이익 수호와도 직결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군사전문가 왕원페이는 13일(현지시간)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연안에서는 파도가 비교적 잔잔하고 지상 레이더와 통신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원양 환경에서의 검증을 통해서만 항모의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11일 중국의 대만해협 봉쇄 상황을 가정한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방어 능력을 점검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중국군이 대만을 봉쇄하는 상황을 가정해 평시에서 전시 체제로 전환하는 절차를 포함해 해군과 공군의 반봉쇄 작전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에는 무인기가 투입돼 적 레이더를 교란하는 임무를 수행했고, 대잠초계기·조기경보기·전투기를 투입해 방공망을 제압하는 작전을 진행했다.
이어 F-16 전투기가 출격해 적 레이더 제압 작전을 수행했으며 패트리엇 미사일과 톈궁 미사일 등 반공 전력도 동원돼 방공망을 구축했다.
대만 측은 "육·해·공군과 사이버·전자전 전력을 통합한 연합작전 형태로 진행됐다"며 "해군과 공군의 협동 타격, 반봉쇄 호송 능력, 전장 지휘통제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당국은 향후 몇주 안에 중국의 에너지 봉쇄 시도를 가정한 대응 훈련도 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마스위안 대만 내정부 정무차장(내무부 차관 격)을 인용해 내정부를 포함한 대만 유관 부처가 해상 봉쇄 시 원유·천연가스 운반선을 호송하기 위한 합동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7월 전 진행될 훈련에서 내정부는 대만 내 육로 운송을 주도하고, 해군 등이 대만 인근을 항행하는 선박에 대한 호송을 책임질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봉쇄 시도가 있더라도 미국·일본·필리핀 항로와 관련 있는 3개의 통로는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향후 호송 임무를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만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 작전은 대만해협 개방 유지와 관련된 비공식적인 국제적 공감대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그는 "합의는 없지만 국가 간 공감대가 있다"면서 당장 내일 중국이 봉쇄하더라도 대만이 해운 통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만해협이나 대만 주변 지역이 봉쇄되면 이는 거의 100% (동아시아) 지역 에너지 공급에 대한 봉쇄가 된다"면서 "이는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전체의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과 달리 중국이 대만해협을 봉쇄하더라도 각국은 대만 동부 해역으로 우회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물류비용 상승 등의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jkha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