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사회, 복지부 요청에 따른 회원 설문…정부, 생산·공급 대응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중동전쟁의 여파로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쓰는 일부 의료제품의 수급에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13일 성남시의사회에 따르면 이 단체는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10일 관내 의료기관을 상대로 의약품·의료제품 수급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곳 의료기관들은 주사기와 주사침, 수액 세트, 멸균 증류수, 약포지, 장갑 등의 부족을 호소했다.
설문에서 의약품·의료제품, 의료기기 부족 사유를 적어달라는 요청에 의료기관들은 "주사기와 바늘이 품절이라 재고가 1주일치 밖에 없다", "주문해도 재고 부족으로 취소된다", "중동 전쟁 이후 구매가 막혔다" 등 수급 상황을 전했다.
김경태 성남시의사회장은 "부족 품목은 특정 고가 의약품이 아니라 기본적인 의료 소모품들이었다"며 "특히 주사기는 4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부족을 호소했고, 주사침과 수액 세트·라인도 각각 약 7곳에서 부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보칠이나 인데놀, 디펩티벤, 생리 식염수 등 특정 의약품의 수급 차질도 개별적으로 보고됐다"며 "짧은 시간에 걸친 설문에도 여러 곳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고, 계속해서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수급 불안정 의료제품 발굴 체계를 운영하는 등 의료제품 생산·수요·유통 단계별로 수급 불안에 대응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생산 단계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품 생산 기업의 원료 보유 현황과 생산 상황을 매일 살피고, 그 결과를 관계 부처와 공유하고 있다.
식약처는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 주사침 등 6개 품목의 생산·공급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복지부는 공산품 성격의 물품 중 우선순위를 고려해 20여개 물품을 관리한다.
정부는 특히 유통 단계에서 사재기 등 시장 질서 교란 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정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oh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