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계엄때 제거 리스트 올라"…폴란드 총리 "비슷한 경험"

연합뉴스 2026-04-13 17:00:07

"민주주의 정체성 공유"…"방산협력 지속, 모범사례 될 것"

악수하는 김민석 총리와 투스크 폴란드 총리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3일 "대한민국 정부는 폴란드 정부와 민주주의라는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님과 (투스크 총리가) 깊은 대화를 나누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투스크 총리님과 이 대통령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노동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과 저는 둘 다 지난 계엄 당시 쿠데타 세력의 제거 대상 리스트에도 올라 있었다"고 전했다.

또 "폴란드와 한국이 문화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매우 뜻깊다"며 "한국의 문화가 폴란드에서 최근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고 들었는데 쇼팽의 음악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발언하는 김민석 총리

투스크 총리는 이에 방산 및 경제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그는 "(양국) 협력의 상징적 부분인 방산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폴란드 기업들이 방산(협력)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경제 협력도 균형을 갖춘 협력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부분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예측 불가능한 어려운 시기에 안정적 협력이 다른 국가에도 모범적 사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 노동 허가와 거주증 관련 절차는 최대한 신속 처리를 할 예정"이라며 "한국이 보내는 전문 인력 또는 임직원이 폴란드에서 문제없이 근로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투스크 총리는 "(대통령과 총리가) 비상계엄 때 위협을 당했다는 부분은 몰랐다"며 "이런 부분에서도 저희가 공통점을 나누고 있다. 공산주의 시절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공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석 총리와 회담하는 투스크 폴란드 총리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