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호주, 호주내 희토류·핵심광물 사업에 5조원대 공동투자

연합뉴스 2026-04-13 15:00:05

공급망 중국 의존도 낮추고 다각화·안정화 추진

호주 희토류 채굴 현장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과 호주 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패권에 맞서 희토류 등 다양한 핵심광물 사업에 50억 호주달러(약 5조2천40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주 자원부는 지난해 10월 미국과 합의한 '핵심광물·희토류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미국-호주 프레임워크'에 따라 양국이 호주 내 핵심광물 사업에 이같이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은 성명에서 "호주와 미국은 희토류·핵심광물 생산을 지원하는 호주 내 우선적인 프로젝트들을 통해 백악관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는 호주와 교역 파트너의 경제·국가 안보를 지원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광물·희토류의 중요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부는 호주 수출금융공사(EFA)와 미국 수출입은행(EXIM)을 통해 이들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FA와 EXIM은 미 기업 트로녹스의 희토류 정제소 프로젝트에 최대 8억4천900만 호주달러(약 8천9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보냈다.

트로녹스는 호주 서부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WA)주와 미국에서 경희토류와 중희토류를 모두 포함하는 혼합 희토류 탄산염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EFA와 EXIM은 또 호주 기업 아디아 리소스의 WA주 '칼굴리 니켈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최대 10억 호주달러(약 1조500억원) 규모의 LOI를 발송했다.

양국 당국은 미국 기업 알코아의 갈륨 회수 사업, 호주 기업 아라푸라가 호주 북부에서 진행하는 '놀런스 희토류 프로젝트', 바나듐·스칸듐 등 희토류와 흑연·마그네슘·텅스텐 생산 사업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작년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핵심광물·희토류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국방·첨단기술 제조업 기반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핵심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가속하기 위해 공동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호주는 현재 세계 4위의 희토류 생산국으로 풍부한 핵심광물·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이들 광물의 정제 등 생산 분야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