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부산 북갑 보선…한동훈·하정우 등판하나

연합뉴스 2026-04-13 10:00:02

한, 출마 결심 굳힌 듯…보선 확정 시점 출마 선언 전망

하, 보선 등판 일단 제동에도 與 "영입 8부 능선 넘어"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전재수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 의원이 "이달 30일 전 의원직을 사퇴해 이번 지선에서 북갑 보선이 치러지게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나 돼야 보선 대결 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북갑 보선 출마 여부를 두고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이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다.

지난달 7일 부산 구포시장 찾은 한동훈

최근 한 전 대표의 행보를 보면 사실상 '부산 북갑 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출마 선언 시점만 고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최근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부산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고, 부산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더 큰 부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아주 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 가사를 인용, "저는 읽기 쉬운 마음이다. (출마와 관련한) 제 마음을 다 읽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 의원이) 사퇴하지 않아 북갑에서 보궐선거가 있을지 확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보선에 나간다, 안 나간다를 확정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전 의원이 이달 30일 직전 의원직을 사퇴하고,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보선 후보가 확정되는 시점에 맞춰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이미 이 지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 만나 출마를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I혁신위원회, 발언하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여권에서 부산 북갑 보선 후보로 유력하게 떠오른 인물은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인데, 그의 출마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후임으로 고교 후배인 하 수석을 여러 차례 지목한 데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나타내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 수석에게 보선 출마를 만류하는 듯한 언급을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다음 날 하 수석은 "대통령께서 딱 '일하라'고 지침을 주셨다.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며 보선 차출론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조승래 사무총장이 12일 "하 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8부 능선이 넘었다. 이번 주 중 정청래 대표가 하 수석을 만나 출마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하 수석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북갑은 부산 국회의원 지역구 18곳 중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라는 상징성이 있어 여권의 하 수석의 보선 차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인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부산이 고향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경기 하남갑이나 평택을 출마를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갑 출마 예상자 군에서는 다소 멀어졌다.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