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중립'은 유지…"단기 투자 손익비 우호적이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유진투자증권[001200]은 13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본업 밸류(Value·가치)에 앤트로픽 지분가치가 플러스(+) 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찬영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든 4천273억원, 영업이익은 10.4% 감소한 5천86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 위약금 면제 반사수혜로 해킹 사태 출혈을 일부 만회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가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3.0% 늘어난 17조6천192억원, 영업이익은 75.3% 증가한 1조8천816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해킹 사태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전망"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 미실시됐던 배당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4분기 결산배당부터는 감액배당을 실시할 예정으로 주주환원 이슈 역시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SK텔레콤 주가에 앤트로픽 지분가치가 반영되는 건 이미 시장이 인정하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SK텔레콤이 지난 2023년 1억 달러를 투자한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이다.
이 연구원은 "연 환산 매출(ARR)이 3개월 내 3배 급증하고 신규 모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등 잇단 모멘텀(동력) 이벤트로 SK텔레콤의 앤트로픽 지분가치 프리미엄이 재부각돼 주가 랠리로 이어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현 주가에 반영된 앤트로픽 지분가치는 3조∼6조원으로 추산되나 실제 SK텔레콤 보유지분의 적정가치는 약 1조5천억∼1조7천억원 수준"이라면서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앤트로픽 지분은 0.3%이고 올해 2월 밸류에이션 기준으로도 1조7천억원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단기적 관점에서는 투자 손익비가 우호적이지 않은 구간"이라면서도 "중장기적 시각에서는 본업 밸류에 앤트로픽 지분가치를 플러스알파로 얹는 콜옵션 성격의 투자 플레이가 유효하다"고 봤다.
본업이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매 순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향후에도 ARR 지표 업데이트, 밸류에이션 상향 이벤트는 빈번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연동된 SK텔레콤의 지분가치 프리미엄은 주가에 지속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7만3천원에서 8만5천원으로 올렸다.
e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