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이 미 해군 구축함 2척이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몰래 건너려고 하다가 발포 경고를 받고 돌아갔다고 다시 주장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미 구축함 2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가 실패한 선전전으로 끝났다"며 "(미·이란) 이슬라마바드 협상 일정에 맞춘 선동이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들 구축함이 USS 마이클머피함(DOG112)과 프랭크피터슨함(DOG121)이었다며 "취재 결과 이들은 완전히 파괴되기 일보 직전이었고 이란 해군에 의해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묘사했다.
프레스TV가 공개한 교신 내용을 보면 혁명수비대는 영어로 "여기는 세파(혁명수비대) 해군이다. 즉각 인도양으로 회항하지 않으면 타격받을 수 있다, 주변에 있는 배는 10마일(16㎞) 밖으로 대피하라"고 알린다.
이에 '동맹군의 군함 121'이라고 밝힌 상대방이 "국제법에 따라 항해하고 있다. 당신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의도가 없다"고 답한다. 이 음성녹음이 실제 미군과 혁명수비대의 교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프레스TV는 "이들 구축함과 호위 함대가 페르시아만 입구에 도달했을 때 순항미사일이 조준했고 드론이 배치됐다"며 "회항 시간이 30분 남았다고 경고했어도 항행을 강행하다 최종 경고가 발령되자 경고를 완전히 준수하면서 격침 몇분 전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오만 상선인 것처럼 속이는 기만술을 구사했지만 오만만 인근을 순찰한 혁명수비대에 탐지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번 실패한 미군의 작전은 이란 해군의 대비태세를 시험하고 휴전 상황을 악화하려는 의도이자 당일 열릴 이란과 미국의 회담에 영향을 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이란 외무부는 전날에도 미 구축함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다 혁명수비대의 경고에 회항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 낸 성명에서 "USS 마이클머피함과 프랭크피터슨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에서 작전을 수행했다"며 "혁명수비대가 해협에 부설한 기뢰를 제거하는 임무의 일환"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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