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부활절 휴전 위반" 서로 비난…미사일 공격은 멈춰

연합뉴스 2026-04-13 00:00:28

일부 병사는 부활절 미사 참석…종전협상 재개는 미지수

부활절 미사에서 기도하는 우크라이나 시민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11일(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32시간 휴전에 돌입했지만 서로 휴전 약속을 어겼다며 비방전을 벌였다.

12일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러시아군의 휴전 위반 건수는 2천29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포격 479건, 드론 타격 747건 등 구체적으로 위반 유형도 분류해 공개했다.

러시아군도 국영메신저 막스에 "우크라이나군의 휴전 위반 건수는 포병·전차 사격 258회 등 1천971건"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휴전 이전 매일 수백대씩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 주요 도시 도심으로 날아든 러시아군의 장거리 샤헤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의 군인들은 러시아 공격이 멈춰서면서 부활절 미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작년 부활절에도 30일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서로 휴전을 위반했다며 공격을 주고받아 '말뿐인 휴전'이라고 비판받았다.

이번 휴전이 멈춰 선 종전 논의 재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휴전 합의는 미국의 중재 없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올해 초 세 차례 종전 협상을 열었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종전 논의는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뒤로는 아예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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