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는 해킹 여파 겹쳐…교보문고만 매출 선방 속 흑자 전환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서점의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서점 중엔 교보문고만 유일하게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선방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4개사의 작년 매출액 합계는 2조1천682억원으로, 전년도 2조2천379억원보다 3.1% 감소했다.
서점별로 보면 교보문고의 매출은 2024년 9천771억원에서 작년 9천835억원으로 0.7% 소폭 늘며, 4개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예스24는 2024년 6천558억원에서 작년 6천104억원으로 매출이 6.9% 감소했다. 지난해 해킹 사고로 서비스 중단을 겪은 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예스24는 설명했다.
알라딘과 영풍문고의 작년 매출은 각각 4천291억원, 1천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8%, 2.8% 줄었다.
이익에서도 교보문고만 웃었다.
교보문고는 지난해 약 60억원의 영업이익과 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과거 대규모 투자 이후의 감가상각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라고 교보문고는 말했다.
예스24와 알라딘의 영업이익은 각각 56억원, 72억원으로 전년 대비 69.7%, 43.1% 줄었고, 영풍문고는 적자로 돌아섰다.

독서 인구 감소 속에서도 주요 서점들의 매출은 최근 몇 년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출판시장 통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서점(리브로 포함 5개사)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24년 4.1%, 2023년 3.6%, 2022년 2.3%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에는 예스24 해킹 사태와 더불어 도서시장에서 쿠팡의 급격한 성장,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효과로 2024년 말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고, 쿠팡으로 인해 온라인 서점을 중심으로 타격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 서점 관계자도 "쿠팡이 온라인 서점의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소장은 "작년 하반기부터는 챗GPT나 제미나이 등의 사용자가 늘면서 논픽션 도서의 정보 제공 기능이 AI로 옮겨간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도 출판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mihye@yna.co.kr











